새누리당, 野 국감태도 맹비난

입력 2015-09-15 15:39
새누리당은 망신주기, 호통 치기 식 국정감사가 반복되는 데 대한 책임을 야당에 돌리면서 맹비난을 쏟아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장난감 권총을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건네며 격발 시연을 요구한 것을 문제 삼았다. 원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격에도 맞지 않고 불철주야 고생하는 13만명의 경찰관 사기를 떨어뜨리는 아주 부적절한 것으로, 무척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나성린 의원은 “일부 야당 의원이 피감기관장에게 윽박지르고 인격모독적이고 인격살인적인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며 “평소의 사적인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아프리카 국가도 아니고 너무 창피해서 같이 앉아 있기가 힘들다”면서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무분별한 증인신청 관행도 도마에 올랐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국감 증인이 정치 흥정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기업인 망신주기 식 국감을 진행하는 것은 국회의 과잉이자 월권”이라며 증인신청 실명제 도입을 위한 법안을 곧 발의하겠다고 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무위원회에선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을 불러 놓고 그야말로 질문이 아닌 호통 치기로 마무리되는 경우를 보면서 증인 채택에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의 책임감 없는 국감 태도가 부실 국감을 초래했다고 맞받았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감 시작부터 정부기관의 불성실한 수감 태도와 여당의 호응으로 인해 국감 본래의 기능이 무력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