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14일 오전 9시43분쯤 화산이 분화해 검은 재구름과 연기가 해발 2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며 15일에도 연속적으로 분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1979년 이후 36년 만의 최대 규모 화산 분화가 발생함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화산 분화 경계를 화산 주변을 규제하는 ‘레벨 2’에서 입산을 금지하는 ‘레벨 3’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화산 주변 4km 반경 내 지역에 대한 접근이 통제됐다.
아소산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활발한 화산 활동이 계속됐지만 올 6월 이후 가라앉았다가 지난 10~11일 소규모 분화 활동이 다시 생기면서 화산 연기가 500m가량 치솟았다.
올 들어 하코네 산과 구치노에라부지마 섬, 사쿠라지마 섬 등에서 화산 분화가 잦아지면서 일본에서는 화산 분화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당한 인명피해를 냈던 일본 온타케 산의 화산 폭발 영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일본인 산악인 구로다 데루토시가 촬영한 이 영상은 빠르게 덮쳐오는 화산재를 보고 당황하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당시 화산의 갑작스런 폭발로 등산객 등 5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