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0사단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고 김원정 상사 영결식 열려

입력 2015-09-15 14:17 수정 2015-09-15 16:30

육군 제50사단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고(故) 김원정(27) 상사 영결식(사진)이 15일 국군대구병원에서 열렸다.

사고 당시 수류탄 투척 훈련을 담당했던 김 상사는 참호 안에서 수류탄 안전 고리를 제거한 뒤 긴장하고 있던 손모(20) 훈련병의 오른손을 감싸주며 끝까지 참호 안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

육군 제50보병사단장(葬)으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친구, 동료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영결식 내내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으며, 남편의 부축을 받던 김 상사의 어머니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다.

김 상사는 안동과학대 재학 중 일반병으로 2008년 입대한 후 2009년 조국수호의 뜻을 품고 부사관에 지원했다. 훈련 부사관으로 3년간 가르친 훈련병이 3000명이 넘는다.

김 상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고인과 함께 사고를 당한 손모 훈련병과 박모(27) 중사는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