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과 대신(총회장 전광훈 목사)이 통합한 ‘예장 대신·백석 통합총회’의 15일 오전 폐회예배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식전 행사에서 백석미션콰이어가 인도하는 흥겨운 찬양과 경배의 시간이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삼삼오오 총회장을 찾은 총회 대의원들은 반갑게 교단 통합을 축하하는 인사를 건넸다.
대신 총회는 이날 결의문을 발표하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통합을 허락하신 이유가 단순히 교단의 생존과 교세의 확장을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한국교회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때, 역사적 개혁주의 전통 위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풍성히 거하는 교회가 되어 다시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라는 사명을 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거 교권다툼과 이권싸움으로 얼룩진 세속화된 교회가 아니라 성경에만 기초한 순결하고 하나인 교회를 이루어, 세상이 다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교회를 존중하게 해야 한다”며 “나아가 음란과 불의와 절망이 가득한 한국사회에 새로운 소망을 제시하고, 남과 북이 평화롭게 하나 되는 미래를 위해 씨앗을 심어야한다”고 말했다.
장종현 통합총회장은 ‘십자가 정신으로 하나 되자’(갈 2:20, 요 17:21~2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자못 비장한 모습이었다. 장 총회장은 “이번 양 교단 통합을 통해 명실 공히 한국교회 제3의 교단으로 거듭났다”며 “날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겠다는 정신으로 목회를 하면 하나님이 쓰실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데 함께 나서자”고 권면했다.
장 총회장은 “믿음은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라며 “통합과정에서 많은 것을 버렸다. 통합과정에서 양 교단의 목회자들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통합교단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들은 우리를 바라보는 수많은 성도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이웃과 함께하는 총회가 되기 위해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오직 영혼 구원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배를 인도한 제2부총회장 유충국 목사는 “우리는 이제 하나가 됐다”며 “머지않아 1만 교회를 넘어서는 교단이 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이끄는 교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화성=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예장 대신, 백석 통합총회 폐회예배
입력 2015-09-15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