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15일 검찰에 4번째로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정 전 회장을 이날 오전 9시50분쯤 불러 조사했다. 지난 3일, 9일, 10일에 이어 4번째다. 검찰은 당초 정 전 회장을 11일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변호인 측 요청으로 조사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포스코 회장 재임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 등에게 특혜를 준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성진지오텍을 고가로 매수해 포스코에 손해를 끼친 의혹, 동양종합건설에 해외공사를 몰아준 의혹 등도 조사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정 전 회장을 회장 자리에 오르도록 힘을 써주고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의혹과 관련된 물증과 진술을 상당수 확보했고, 이 전 의원을 기소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속보]포스코 정준양 전 회장 4번째로 검찰 소환
입력 2015-09-15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