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2%대에서 정체될 듯…국민소득도 줄어들 전망”

입력 2015-09-15 12:27

LG경제연구원은 15일 내놓은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수출 및 소비회복 부진으로 국내경제 성장률은 올해 2.6%로 크게 떨어지고 내년에도 2.7%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해 크게 늘어난 주택분양이 투자로 이어지면서 주택건설 투자가 내년까지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장기 성장세 저하 우려로 소비성향이 낮아지면서 소비회복은 미진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세계교역 위축과 경쟁심화로 회복의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액은 올해 1조달러 아래로 감소하고 내년에 다소 늘더라도 지난해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 흑자는 내년 1100억달러를 넘어 GDP의 8.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취업자 증가수는 올해 30만명에서 내년에 2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초중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원/달러 환율은 내년 달러당 평균 1175원 수준의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불안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낮은 성장과 통화약세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 2만7100달러, 내년에도 2만7000달러로 감소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