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파트너십 강화 위해... 코트라 '한국-베트남 데이 인 서울 2015' 개최

입력 2015-09-15 09:56
코트라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 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하고자 지난 1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대표 국영·민영 기업 17개사를 초청해 ‘한국-베트남 데이 인 서울 2015’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일본 등 기존 주요 수출 시장이 대부분 부진을 겪는 가운데 베트남은 한국 수출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수출 증가율이 29.9%나 됐다. 또 지난해 한국의 수출시장 6위에서 올해 4위로 올랐고, 차지하는 비중이 3.9%에서 5.2%로 크게 늘었다. 지난 5월에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 글로벌 기업의 구매 및 프로젝트 정책 설명회,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으로 이뤄졌다. 유통, 석유화학, 섬유, 자동차 등 베트남 산업분야를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이 참가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행사에 참가한 베트남 기업의 연 매출을 합하면 약 25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한다. 베트남 건설·플랜트 분야 대표기업인 PVC사는 13억달러 규모의 꽝 차익 제1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PVC는 오는 10월 이 발전소와 관련한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다.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그룹은 9000만달러 규모의 농업 현대화 프로젝트와 관련해 생산설비 조달 및 기술 인수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현지 소매유통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유통망 ‘빅3’인 하프로, 사이공, 피비마트 등은 자체브랜드(PB) 상품 공급업체 발굴을 위해 상담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서는 현대차의 베트남 공식 에이전트인 탄 꽁 그룹을 비롯해 삼코, 비나모토 등이 방한했다. 이들은 국내 자동차부품의 공급 및 공동 제품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모색한다

이태식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15일 “이번 상담회는 초대형 베트남 기업이 대거 참여한 최초의 국내 행사”라며 “1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 수주 및 구매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