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월 10일 로켓 이어 사이버 도발 가능성 높다”

입력 2015-09-15 09:02

북한이 다음 달, 사이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미국에서 나왔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의 성동격서식 도발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이른바 '10월 도발설'이 이어지고 있다.

도발을 한다면 과연 어떤 형태가 될지가 최대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현지시간 14일, 북한의 사이버 작전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사이버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때 핵과 미사일 등 물리적 수단 이외에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전문가인 스콧 라포이 연구원은 "목표물이 어떤 것이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전략적 가치가 높은 은행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라포이 연구원은 북한의 사이버 도발에 대해서는 대북 확성기 방송과 같이 북한에 정보를 유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북한이 앞으로 사이버 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통합하는 형태로 대담한 고강도 공격의 양상을 띨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소니픽처스 해킹과 같은 저강도 사이버 도발부터, 군사적 충돌로도 이어질 수 있는 고강도 도발까지 가능성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