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병원을 돌며 입원 중인 환자들이 잠든 틈을 노려 금품을 털어온 대만 국적의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중·소형 병원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온 혐의(절도)로 양모(46)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8월 19일 새벽 5시15분쯤 광주 광산구 송도로의 한 병원에 침입한 뒤 환자 정모(26)씨가 잠든 사이 옷장 서랍에 있던 현금 20만원과 신용카드 2장이 든 지갑을 훔쳤다.
경찰은 양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6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전국 병원을 무대로 그동안 13회에 걸쳐 모두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정한 직업이 양씨가 범행을 저지른 병원은 인천이 3곳, 광주와 서울 전남이 각 2곳, 평택, 전주, 울산, 경남 각 1건 등이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병원과 주변상가 40여대의 CCTV 영상자료를 분석해 용의자 사진을 가려낸 뒤 같은 수법의 전과자를 조회하고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지난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길에서 양씨를 검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광산경찰, 병원 전문 절도범 붙잡아 구속
입력 2015-09-15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