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다가오고 상여금도 줘야하는데” 명절 하도급 자금난 증가세

입력 2015-09-15 08:17

명절을 앞두고 상위 거래단계 업체가 대금 지급을 제때 해주지 않아 하도급 업체가 자금난을 겪는다는 신고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명절이 다가오면 직원에 대한 상여금 지급 등으로 회사들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15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정위의 '명절하도급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현황은 2010년 설날∼올해 추석까지 상담건수 5천483건, 신고건수는 2천85건, 조치건수 947건이었다. 조치금액은 1천115억3천3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89억7천500만원이었던 하도급 조치금액은 2014년에 201억300만원 수준까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고건수도 286건에서 370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추석 명절기간 신고(8월 17일∼9월 25일)가 시작된 이후 지난 4일 까지 명절 하도급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355건이었고, 처리금액은 263억300만원이었다. 처리금액 기준으로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이는 하도급 대금을 적기에 받지 못하는 업체가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신고센터에 접수되는 다수의 사건과 상담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공정위가 관련 인력을 증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