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난민 유입을 제한하기 위해 국경 통제에 나선 데 이어 벨기에와 네덜란드도 국경을 통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난민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오자 유럽 각국이 손발을 맞춘 듯 일제히 통행 제한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런 조치는 난민을 수용하지 않는 다른 유럽 국가들을 향해 난민을 분산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무언의 압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벨기에 정부는 14일 국경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오 프랑켄 벨기에 이민 장관은 국경 검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효한 여권 소지자에게만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켄 장관은 “독일의 입장을 이해한다. 솅겐조약은 국경 통제를 재도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독일과는 다른 처지에 있지만 유사한 조치를 지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이날 일시적으로 국경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법무부 대변인은 난민의 급격한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전했다.
독일 정부는 전날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통제를 한시적으로 단행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독일 이어 벨기에, 네덜란드도 국경통제 준비
입력 2015-09-14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