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부정부패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마이클 라우버 스위스 법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FIFA 부패 혐의와 관련해 현재 121개의 은행 계좌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우버 장관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스위스 서부지역에서 부패 혐의자들에 대한 가택 수사를 벌여 추가 증거를 확보했으며 스위스 내 아파트와 금융자산 등에 대한 자산 압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압수수색 대상자의 이름과 압류된 자산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 검사회의에 참석한 미국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시작된 FIFA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스위스 검찰의 협조와 새로 발견된 증거 등을 통해 현재 기소된 사람들에 대해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린치 장관은 또 지난 5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한 FIFA 간부들이 모두 미국 영토로 보내지기를 바란다면서 현 시점에서 앞으로 누구를 추가 기소할 것인지를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여행 계획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FIFA 부패수사 급물살…121개 계좌 추적 중
입력 2015-09-14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