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에 사는 동수(가명)와 동진(가명)이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7살 쌍둥이 형제이다.
뇌병변장애인 형 동수는 팔다리의 근력이 약하고 목가누기가 어려워 외출이 쉽지 않다. 일반 유아용 유모차를 이용하고 있지만 1~2년 새 키가 훌쩍 커버려 다리는 바닥에 닿고 등받침 너머로 머리가 올라와 있어 벨트를 채워도 불안하다.
동수 어머니는 뇌병변장애 특성에 맞는 유모차형 휠체어를 사주고 싶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 동생 동진이도 함께 돌봐야 하는 터라 올해도 동수를 위한 휠체어 구입은 뒤로 미루고 있었다.
동수의 사연을 알게 된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황화성)과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은 14일 ‘유모차형 휠체어 지원사업’을 통해 동수를 포함 지체·뇌병변장애아동 25명을 최종 지원 대상자로 선정, 총 5000만원 상당의 유모차형 휠체어를 지원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지체·뇌병변장애아동의 키(100~160㎝) 및 체격을 고려해 대(좌석너비 400㎜, 등받이높이 725㎜)·중(350㎜, 600㎜)·소(300㎜, 550㎜) 크기별로 유모차형 휠체어가 지급됐다.
황화성 원장은 “아동은 누구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며 자라야 한다”며 “한국예탁결제원의 장애아동과 가족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지원되는 맞춤형 휠체어가 장애아동의 성장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모차형 휠체어는 일반 휠체어의 좌석너비(420~440㎜)보다 크게는 100㎜ 이상 적게는 20㎜ 가량 좁고 등받이높이(435~520㎜)는 더 높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장애인개발원, 뇌병변장애아동 25명에게 유모차형 휠체어 전달
입력 2015-09-14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