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3사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된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신현성 티몬 대표와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김범석 쿠팡 대표가 불참했지만 소셜커머스 업계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관련 업계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
이들이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중소상인에 대한 부당한 요구가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은 “단기간 매출이 급성장한 소셜커머스 3사가 지나친 출혈경쟁으로 중소상인에 대한 무리한 가격 할인, 부당한 요구 등 불공정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업체 대표를 상대로 소셜커머스 업계가 판매자에게 독점 판매를 강요하고 일부 소상인의 수입 인기 품목을 가로채는 등 횡포가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배송 지연에 대한 책임을 판매업자에게 과도하게 부과하는 것과 정산기간이 긴 업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이 소셜커머스 3사의 재무건전성 불량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3사의 매출액 총합이 지난해 632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해 납품업자가 재정적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감사 시작 후 소셜커머스 관련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업계에선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될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선 ‘짝퉁 어그부츠’ ‘저질 소고기’ 등이 논란이 된 데 이어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자 곧바로 개선을 약속했다. 신현성 대표와 박은상 대표는 답변에서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오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업계에선 모바일 성장으로 소셜커머스 업계의 덩치가 커지면서 납품업체와의 문제 등이 잇따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오픈마켓이나 오프라인 유통 채널 등과 비교할 때 문제제기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쇼핑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경우 단기간에 시장이 급팽창했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납품업체와의 관계에 보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국정감사 등장한 소셜커머스 대표…덩치 커질수록 갑질 논란도 확산
입력 2015-09-14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