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 유신 발언 이종걸, 탄핵 추진”…의총 소집 주장

입력 2015-09-14 18:36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인 최재성 의원이 14일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투표 제안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 했던 '유신 발언' 논란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비주류측이 "중앙위를 앞두고 비주류를 공격하면서 주류를 결집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면서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이종걸 의원, 유신막말이 문재인대표 지칭한 게 아니라고 거짓 사과 하면서…"면서 "비노가 재신임투표가 통과될까봐 겁먹어서 그러는 건데, 물러나라고 해서 재신임을 묻자니까 통과될까봐 반대라고요?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원내대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재신임을 위한 의총 소집을 위해 주변 의원들과 의견을 나눠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5월7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 원내대표와 맞붙은 바 있다.

당헌 68조8항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당론을 위배하는 행위를 하거나 직무수행에 현저한 과오가 있다고 인정돼 당무위나 최고위원회의 요구 또는 의원총회 재적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에는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경우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원내대표는 해임된다.

주류 쪽에서 비주류인 이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기 위해 조직적으로 나설 경우 주류와 비주류의 세대결로 재신임 정국의 전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핵심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빌미로 중앙위를 앞두고 비노를 공격하면서 친노를 결집하려는 바람몰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며 "의도가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의원도 "원내대표가 이미 사과한 사안에 대해 경선을 한 당사자가 신임을 묻겠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경선 불복 아니냐"며 "자꾸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게 해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