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마섬에 강제징용 당했던 생존자 김형석 할아버지의 손자가 무한도전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제다. 제작진과 하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그는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 벌어진 일본 정부의 꼼수를 전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지난 12일 저녁 무한도전 공식 페이스북에는 강제징용 생존자인 김형석 할아버지의 손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해당 영상을 올린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해당 네티즌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것 같아 적는다”며 “일본이 군함도 유네스코에 등록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협상 할 때 강제노역(forced to work)이 맞다고 인정했다가 유네스코 등록 후 강제노역이 아닌 일을 했다는 표현으로 말을 바꿨다”고 적었다.
아울러 “일본의 전형적인 뒷통수 치기”라며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일본에 당하기만 한다”고 쓰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우리나라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적은 이 네티즌은 하하와 무한도전 제작팀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글은 삽시간에 2000건에 육박하는 ‘좋아요’를 받았다. 분노한 네티즌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진실이었다는데 무도를 보고 화가 났다” “일본은 벌을 받을 것이다” “일본 내부에서 오히려 강제노역을 인정한 표현이라고 욕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일본이 독일과 비교 잘못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지난 12일 무한도전 특집 배달의 무도 마지막 편에는 하하와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교수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하시마섬을 찾아가 한국인들의 강제노역으로 고통받은 이들의 삶을 재조명됐다.
하시마섬은 일본 군함을 닮아서 군함도(쿤칸지마)로 불리며1940년 탄광 도시로 호황을 누리던 곳이다. 그러나 실상은 강제 노역장으로 수많은 한국인이 희생당한 곳으로 지옥섬, 감옥섬으로 불렸다. 방송에는 강제노역을 당했던 생존자 김형석·최장섭 할아버지가 나와 일본의 만행을 생생히 증언해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하하와 무도 제작진에 감사하다”…하시마섬 강제징용 손자 페북 댓글 화제
입력 2015-09-14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