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사내하청 근로자 6000명을 근속 기간을 일부 인정하고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정규직 노사 대표, 울산공장 사내하청업체 노사 대표, 금속노조 5개 주체 대표는 14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특별협의에서 2017년까지 사내하청 6000명을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산·전주공장 사내하청에 이어 울산공장 사내하청도 정규직화 합의안을 마련함에 따라 2010년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판단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 시작된 사내하청 관련 노사협상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8월 18일 아산·전주공장 사내하청 노조와 합의한 4000명 채용보다 규모와 사내하청 근무경력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또 2018년부터 정규직 근로자가 필요할 경우 사내하청 근로자를 일정 비율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사내하청 노조와 조합원을 상대로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총회에서 통과되면 최종 확정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현대차 노사 사내하청 6000명 정규직화 합의
입력 2015-09-14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