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제100회 정기총회 개막

입력 2015-09-14 17:23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은 14일 충북 청주 상당교회(정삼수 목사)에서 제100회 정기총회를 개막했다. 총회에는 전국 65개 노회의 목사 및 장로 총대 1413명이 참석했다.

나흘간의 회무 일정 중 첫 순서로 치러진 임원선거에서는 목사부총회장 채영남(광주 본향교회) 목사가 총회장직을 승계했다.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채 목사는 총회 주제인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를 제목으로 “다양한 갈등이 교회에 발생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해 화해를 명령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의 100년은 또 다른 도전과 고난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서로 용서를 구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이성희 서울 연동교회 목사와 문원순 서울 승리교회 목사가 경합했다. 이 목사는 “동성애 문제나 이단문제는 우리 교단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교회의 권리를 지키는 데 목숨을 바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금품선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선 총회연금재단의 경영·투자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총회연금재단은 최근 모 업체에 대한 투자 적절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돼 왔다. 또 총회가 연금재단 이사의 임기를 4년에서 3년으로 줄였는데도 이사들이 거부해 갈등을 빚고 있다.

올해 총회에서는 총회연금재단 이사의 수를 조정하는 헌의안이 상정됐다. ‘연금재단 이사 중 가입자회 파송인원을 3인에서 5인으로 늘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가 ‘레마선교회 이명범씨를 이단에서 해지해 달라’고 청원한 것도 관심사다. 담임목사 청빙이나 연임 시 시무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달라는 요청과 특별위원회로 있는 여성위원회를 상설화해달라는 헌의안도 올라와 있다.

98·99회 총회에 이어 올해도 녹색총회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회의 인쇄물은 가능한 재생용지를 사용했고 물병에 든 생수 외엔 회의장 반입을 금지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티백이나 인스턴트커피 등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