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교육청의 편향된 안보 교육과 교육감의 국정교과서 인식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4일 대구·경북·충북교육청 국정감사가 열린 경북도교육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비례) 의원은 대구시교육청의 영화 ‘연평해전’ 단체관람 학생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98개 학교 초·중·고 학생 4만4922명이 ‘평화·통일 교육’ ‘나라사랑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연평해전을 단체 관람했고, 이 중 대구지역 학생이 6943명(27개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배 의원은 “안보교육도 중요하지만 평화 통일을 위한 가치관 형성은 도외시하고 북한에 대한 적개심만 가르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이념논쟁이 일었던 영화 ‘국제시장’ 단체관람을 적극 지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국감 현장에서는 교육감들의 국정교과서 인식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국정교과서 방침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국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역사교과서 문제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맞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설훈(경기 부천시 원미구을) 의원은 “유신체제의 미화를 위해 1970년대 국사교과서가 국정화된 것”이라며 “교육감이 독재국가로 돌아가자는 지시를 지금이라도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경기 성남시 수정구) 의원은 “국감 전에 우 교육감은 ‘검정 절차를 철저히 거친 교과서가 타당하다’고 사실상 국정교과서를 찬성하는 의견서를 의원실에 제출해놓고 이제 와서 발뺌한다”고 비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안보 교육 1등 도시? 편향 교육 논란
입력 2015-09-14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