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4일 “혁신안은 지금까지 계속 당무위와 중앙위를 통하여 확정되어 왔다”라며 “16일 중앙위는 당무위가 만장일치로 부의한 지도체제 개편과 공천혁신안을 확정하는 자리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 안은 하등 쓸모없는 것이기에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중앙위에서 비판하고 반대표를 던져라”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은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없으니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전당대회 소집을 정식으로 요청하라”며 “중앙위가 혁신안을 부결시키거나, 문재인 재신임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임시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대표를 뽑고 옛날식 공천제도를 유지하라”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혁신안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묻는다. 혁신안이 통과되면 내년 총선 승리하냐고?”라며 “당연 아니다. 문재인 재신임이 통과되면 총선 이기냐고? 역시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그는 “‘제도혁신’은 첫 단추일 뿐이다”라며 “계파대립을 최소화하고 원칙과 절차에 따라 당을 운영하게 만드는 첫 단추”락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혁신안이 확정되면, 당 대표가 공천에 개입할 여지가 대폭 축소된다”라며 “이를 전제로 문재인은 거당적, 초당적 대통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 당내 경쟁자인 안철수는 물론, 당외 천정배, 정동영, 심상정도 만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문재인은 총선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자신의 지위와 역할을 축소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또한 24일 혁신위 해소 이후 지금까지 자제해왔던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등의 목소리가 더 커지길 희망한다”라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조국 “문재인, 총선에 필요없으면 새로운 대표뽑고 옛날식 공천제도 유지하라”
입력 2015-09-14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