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후속인사는 10월 시행 예정

입력 2015-09-14 17:07
정부는 육군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이번 대장급 인사에 이어 10월 중 후속 장성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14일 “중장급 이하 후속인사는 새로운 군 수뇌부에 의해 10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라며 “출신 지역과 무관하게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 인품, 차기 활용성을 고려, 기본이 튼튼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국방 건설을 주도할 적임자를 엄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육군은 공석이 된 항공작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육군 참모차장 자리에 군단장을 마친 장성들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에선 공사 30기인 정경두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의 공군 참모총장 발탁에 따라 박재복 공군사관학교장(29기)의 전역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신임 참모총장과 동기인 강구영 참모차장은 과거 최차규(28기) 총장 임명 당시에도 공사 동기들이 남은 전례가 있어 군에 남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속 중장 인사에는 31기 일부 장성, 32기 소장들이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군은 현재 소장이 맡고 있는 해군교육사령관이 중장 자리이고, 준장이 수행하는 정보작전참모부장이 소장 자리여서 1~2명 정도 진급인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공군총장으로 내정된 정경두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이번에 새로 임명된 3명의 육군 군사령관보다 한 기수가 낮은 것을 놓고 ‘공군 홀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군의 총장 기수가 육군 군사령관보다 낮을 경우 결국 육군 주도의 합참 편성이 이뤄지고 공군이 육군에 가려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군 일각에선 “최근 최차규 현 공군총장의 고가 공관집기 구매와 사적인 관용차 이용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른 것도 이런 인사 구도를 가져온 배경이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군 안팎에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외국 출장 중인데다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군 수뇌부 인사가 단행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흘러 나온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