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우리 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 작전인 ‘몽금포작전’을 기리는 전승비 제막식이 오는 15일 오후 2시 인천 월미공원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몽금포작전은 광복 직후 북한군이 아군 함정과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 보트를 납북하는 등 불법 도발을 일삼자, 우리 해군이 1949년 8월 17일 보복응징을 위해 감행한 군사작전이다. 당시 해군은 이승만 대통령 승인 아래 함정 5척과 특공대원 20명을 북한 황해도 몽금포항에 보내 북한 경비정 4척을 격침하고 1척을 나포했으며 북한군 5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존 무쵸 당시 주한 미 대사가 몽금포작전을 ‘한국군의 불법적인 38선 월경사건’으로 규정하고 우리 정부에 항의한 데다, 이 작전을 ‘6·25 전쟁의 도화선’으로 규정한 북한 주장에 학계 일각에서도 동조하면서 이 작전은 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채 잊혀질 뻔했다.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는 데 이론(異論)이 없게 되자, 해군은 2012년 9월 전승비 건립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몽금포작전에 참가한 장병의 포상 건의도 받아들여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최상위 무공훈장인 태국무공훈장을,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에게 을지무공훈장을, 김상길 예비역 소장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주기로 결정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몽금포작전 66년만에 재조명, 15일 전승비 제막식
입력 2015-09-14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