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물경제에서 수입, 소비, 투자, 금융부문이 모두 급격히 쇠퇴하는 ‘4단 감속 브레이크가 걸렸다’(China Deceleration)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발표한 ‘중국경제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시대, 우리기업의 대응전략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년 수입증가율은 22.1%에서 14.9%로 7.2% 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증가율은 9.4%→7.7%, 투자는 15.3%→4.7%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우선 중국이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해 중간재 수입산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차이나 인사이드’(China Inside) 움직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간재가 대중 수출의 73%를 차지하는 우리 기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4년 새 중국 내 자동차 판매증가율은 32.4%에서 6.8%로 25.6% 포인트 감소하는 등 소비증가율 하락도 뚜렷해지면서 “우리 기업도 소비재·서비스 혁신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투자부분에서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지난 5년간 중국 내 평균임금이 35.1% 상승하면서 중국투자 엑소더스(탈출)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대중 투자 증가율은 2010년 19%에서 2014년 -10.3%로 추락했다. 중국금융도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수출 대금 지연 등 국내기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수봉 대한상의 본부장은 “중국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많지만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전략, 신형도시화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중국 내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中경제 4단 브레이크 걸렸다… “대륙의 지갑 열 맞춤전략 필요”
입력 2015-09-14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