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1955∼2011)의 부인인 로런 파월 잡스(52)가 약 600억원의 거액을 투입해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육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NYT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생전 스티브 잡스는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를 발상으로 애플의 혁신을 이끌었다”면서 “이제 파월 잡스가 우리의 교육 방식에 대해 ‘재고하라(Rethink)'고 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잡스는 NYT와 인터뷰에서 각계 전문가를 모아 고등학교 개혁안을 도출하고 이를 실행하는 데 5000만 달러(약 59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금 고교 교육 체계는 100년 전 인력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며 “학생이 장래를 위해 원하는 것과 실제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의 괴리가 너무 크다”면서 혁신 추진 취지를 설명했다. 그녀는 또 “그동안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다”면서 “옛날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월 잡스는 현재 교육계가 봉착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명한 교육자나 정책 기획자를 초빙해 개혁안을 짜낼 계획이다. 이번 작업은 ‘XQ: 슈퍼스쿨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파월 잡스는 이전에도 자신이 회장인 자선단체 에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를 통해 저소득 계층의 대학 진학을 지원하는 ‘칼리지 트랙’ 등의 자선사업을 전개해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스티브 잡스 부인, 교육 확 뜯어고치라며 5000만달러 쾌척
입력 2015-09-14 15:50 수정 2015-09-14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