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비싼 고등학교 수학여행, 448만원” 2만5천원의 180배...위화감 조성

입력 2015-09-14 15:06

올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고등학교의 1인당 수학여행비 격차가 최대 18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고와 외고 등 특목고가 해외여행을 선호하면서 비용차이가 커졌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인당 수학여행 경비가 가장 많이 든 고등학교는 대전 D고로 448만2000원이었다. 미국 동부의 뉴욕, 보스턴, 워싱턴DC 등을 다녀왔다.

반면 1인당 수학여행 경비가 가장 적게 든 학교는 경기 O고로 연천에 있는 야영장에 다녀와 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들 두 학교간 1인당 수학여행경비는 180배의 차이를 보였다.

1인당 수학여행경비가 많이 든 상위 10개교의 대부분이 특목고였다. 이들은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며, 1인당 평균 경비는 246만1983원이었다.

안 의원은 "해외여행으로 견문을 넓히는 것도 의미 있지만 학생 1인당 경비가 많이 들면 학생들 부담이 커지고 위화감이 생길 우려도 있다"며 "의미 있는 수학여행이 기획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