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 서울, 전국 청춘 불러모아 쥐어짜며 써먹다가 버리는 블랙홀”

입력 2015-09-14 15:02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4일 "서울은 전국의 청춘을 불러 모아 쥐어짜며 써먹다가 버리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며 서울 집중정책 철회를 정부에 요구했다.

이 지사는 "정부는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서울 집중정책을 철회하고 지방을 되살려 인구를 회복하는 진정한 국가 미래 전략을 다시 수립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일본 총무장관을 역임한 마스다 히로야의 '지방소멸'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소멸'은 KBS 다큐 '100세 사회의 경고'에 소개되기 했다.

이 지사는 "중앙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서울 집중정책으로 젊은이들을 지방에서 서울로 가게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퇴행"이라며 "지난해 서울은 출산율이 0.983으로 1명도 되지 못하고, 전국 꼴찌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서울에 젊은이들이 몰리게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인구급감을 재촉하고, 청년들에게 아이도 없는 외로운 인생을 강요하는 위험천만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서울이 청춘을 쓰다 버리는 블랙홀 이란) 그것을 알게 된 서울시민이 점점 늘어나고, 젊어지고 있고 그것이 귀농 귀어 귀촌자가 늘어나고 젊어지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박근혜 정부가 귀농 귀어 귀촌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지만, 더 강력히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것은 지방회생을 저해하고 인구급감으로 국가 활력을 떨어뜨리는 모순된 정책"이라며 "지방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유효한 인구회복정책이라는 것을 중앙정부가 인식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