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감바 오사카와 16이 ACL 2차전

입력 2015-09-14 14:56

“적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거머쥐겠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전북 현대가 16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감바 오사카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6일 열린 1차전 홈경기에서 전북은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차전에서 1대 1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르게 된다.

전북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 갈지자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달 1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둔 이후 패-승-패-승-패-승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 허베이 종지로 이적한 에두의 공백이 컸다. 전북은 지난 12일 치른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재성의 활약을 앞세워 3대 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해 정규리그, 일왕배, 나비스코컵를 휩쓰는 ‘트레블’을 달성한 명문구단이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서울을 1, 2차전 합계 6대 3으로 꺾은 바 있다. 전북과의 8강 1차전 무승부 이후 일본 국내 경기에서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공격의 핵인 우사미 다카시가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 뛸 수 없어 비상이 걸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서로에 대한 전력 분석은 끝난 상태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가 관건이다”며 “원정 경기지만 물러서지 않고 강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서울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자신감을 얻었다. 감바 오사카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 만큼 골을 넣고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서울전에서 7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이동국은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에 책임감이 생긴다”며 “공격적으로 나서겠다. 감바 오사카와의 2차전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붓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