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쿠르디가 나오지 않도록 한국 교회가 함께 기도해주세요”

입력 2015-09-14 14:51

한국교회가 내전으로 고향과 가족을 잃고 신음하는 시리아 난민 돕기에 나선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3일 “터키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의 꼬마 난민 쿠르디의 소식에 슬픔과 충격을 감출 수 없다”며 “시리아의 내전 종식을 위해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해 달라”고 목회 서신을 발송했다.

이들은 “예수께서 그토록 사랑하셨던 어린아이의 참혹한 죽음 앞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시리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의 불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또 “작은 정성을 모아 시리아 난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성금 모금에 한국교회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2011년 촉발된 내전으로 시리아 전체 인구 2200만명 중 400만명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 시리아 국내 실향민도 760만명에 달한다. 유엔 관리들은 내전이 진정되지 않으면 난민 100만명이 추가로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승민 NCCK 정의평화위원회 국장은 “모인 성금은 세계교회협의회(WCC) 회원교단인 시리아정교회를 통해 난민을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원계좌 신한은행:100-029-424330(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