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조코비치 우승…메이저 10승

입력 2015-09-14 14:39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대회를 석권, 올 시즌 3번째 메이저 왕관을 썼다.

조코비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숙적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3대 1(6-4 5-7 6-4 6-4)로 물리쳤다.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330만 달러(약 39억원)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프랑스 오픈에서 준우승했을 뿐 호주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가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당시에도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회를 휩쓸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5차례, 윔블던에서 세 번 우승했으며 US오픈은 두 차례 제패해 메이저 대회에서 총 10차례 정상에 올랐다. 아직 프랑스오픈에서는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기세에 눌려 우승하지 못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상대 전적은 21승21패로 균형을 이뤘다.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10승을 달성한 8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 최다 우승은 페더러의 17회이다. 현역 선수로는 페더러 외에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4번 우승해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함께 메이저 최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페더러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노렸으나 올해 윔블던에 이어 또 다시 조코비치에 덜미를 잡혔다.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에서 11-3으로 앞섰고 브레이크 포인트도 23번이나 잡아 13번의 조코비치보다 훨씬 많은 브레이크 기회를 얻었다.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56-35로 페더러가 앞섰지만 54-37개로 많았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