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승’ 윤성환의 맹추격… 끝나지 않은 다승왕 싸움

입력 2015-09-14 10:51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성환(34·삼성 라이온즈)이 다승왕 레이스에 뒤늦게 불을 질렀다.

윤성환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16승째를 챙겼다. 윤성환은 다승 공동 1위 유희관(17승·두산 베어스)과 에릭 해커(17승·NC 다이노스)를 바짝 추격했다. 윤성환이 유희관과 해커의 싸움으로 좁혀질 듯한 다승왕 경쟁에 정규시즌 후반 끼어든 셈이다.

올시즌 다승왕 경쟁은 알프레도 피가로(12승·삼성 라이온즈)와 유희관의 추격전으로 시작됐다. 시즌 초반 좋은 구위를 보여준 피가로가 승수를 쌓으면 그 뒤를 유희관이 추격했다. 피가로가 7월 이후 등판한 9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동안 유희관이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달은 해커의 달이었다. 해커는 8월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해커의 8월 평균 자책점은 무려 0.97이었다. 이후 해커와 유희관의 다승싸움이 전개됐다.

윤성환은 선두 그룹인 해커와 유희관의 뒤를 슬금슬금 쫓아갔다. 윤성환은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선발로 마운드에 선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마침내 윤성환은 해커와 유희관을 1승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남은 일정상 선발 투수들은 3∼4회 정도 등판 기회가 있다. 잔여 경기에서 활약 여부에 따라 올시즌 다승왕이 가려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남은 경기 수가 많은 유희관은 아직 20승 기회도 살아있다. 팀 분위기를 보면 윤성환이 다승 선두자리를 뒤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해에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이 20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