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올해 또 해외연수 '눈총'

입력 2015-09-14 09:56
천안시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또 미국과 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가기로 해 눈총을 받고 있다.

14일 천안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들은 오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미국·캐나다 등 북미,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등 2개 그룹으로 나뉘어 공무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시의원 22명 가운데 18명, 공무원 5명 등 모두 23명이 참가하며 예산은 모두 5천960만원이다.

의원 1인당 시의회로부터 250만원을 지원받고 나머지 경비는 '해외공무출장'에 참가하는 의원들 자부담으로 추진된다.

건설도시위원회 소속 시의원 8명으로 짜인 북미코스의 경우 도시계획실태와 공원 호수관리 등을 벤치마킹해 정책대안을 마련한다는 명목이지만 시애틀과 밴쿠버, 로키산맥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대부분이다.

일부 시청과 시의회를 한 차례 방문할 뿐 대부분 코스가 요호국립공원, 아사바스카빙하, 밴프국립공원, 레이크루이스 등 국내 여행상품과 흡사하다.

시의원 10명이 참가할 복지문화위의 유럽 3개국 외유그룹 또한 어린이집 방문이 들어 있긴 하나 나머지는 베르사유궁전, 융프라우, 밀라노, 로마 시티투어가 주요 일정으로 구성돼 관광성 외유라는 비난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특히 복지문화위는 24일부터 사흘간은 공식 일정조차 잡지않았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해 3천865만원에서 4천114만원으로 의정활동비를 6.4% 인상에 이어, 과거 의장과 부의장은 각각 250만원, 의원은 180만원이 가능한 시의원 국외연수비를 22명 시의원 모두 250만원으로 올렸다.



천안=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