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미만 청소년의 마약 사용이 2012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반면 본드 등의 환각물질 사용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대검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 마약류사범은 2012년 38명에서 2014년 102명으로 2년 만에 2.7배 증가했다.
또 올해 적발된 인원도 불과 한 해 절반을 막 넘긴 7월까지 88명으로 지난해의 86.3%에 달했다.
반면 본드 등 환각물질을 사용하다 적발된 19세 미만 청소년은 2012년 1088명에서 올해 7월 현재 75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환각물질 사용으로 적발된 전체 인원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71.7%에서 올해는 7월 기준 61.5%로 줄었다.
설 의원은 "청소년 향정사범 감소는 SNS,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마약 구매가 손쉬워진 것과 관련이 깊다"며 환각물질이 마약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덧붙여 "향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청소년 마약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예방 및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약범죄는 재범률이 40%에 달할 정도로 매우 중독성이 높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사범 재범률은 2013년 39.6%, 2014년 39.1%, 2015년 36.6%였다.
설 의원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마약 구매 방지 및 마약 퇴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재범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교육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청소년, 본드 대신 마약?” 19세 미만 마약사범 2.7배 증가...본드 흡입은 감소
입력 2015-09-14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