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청장 권기선)형사과 광역수사대는 현대정유㈜ 위조증권 95장(시가 475억원)을 유통시킨 혐의(사기 등)로 고모(5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5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고씨 등은 현대정유 대표이사 심현영 명의의 1993년 10월 15일자 발행 주권(1장당 10만주권,주당 5000원, 5억원) 95장(총 475억원)을 이용, 지난 5월 4일 대구시 동대구역 모 식당에서 업주 김모(58)씨에게 위조 주권 1장으로 2900만원 채무 담보용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지난달20일 오후 1시30분쯤 부산 대저동 모 식당에서 안모(55)씨에게 “주권 환매를 해주면 일정부분의 수수료를 주겠다”며 위조 주권 93장을 넘기면서 담보금 명목으로 현금 2억원을 받아 가로 채려 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고씨 등이 유통시킨 주권은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져 2011년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위조 주권으로 판결났다.
경찰은 고씨 등이 피해자들을 만나 “1993년 12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 회장으로 부터 김명자씨가 받은 현대정유 발행 10만주권”이라고 언급 한 점을 토대로 정확한 주권의 출처에 대해 수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현대정유(주) 위조증권 475억원 어치 유통범 4명검거
입력 2015-09-14 09:20 수정 2015-09-14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