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잔잔했다. 인상적인 활약도, 호평도, 혹평도 없었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3일 토트넘 핫스퍼가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원정경기에서 선덜랜드를 1대 0으로 제압한 2015-2016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마치고 두 팀 선수들에게 매긴 평점에서 손흥민에게 6점을 부여했다. 평균을 밑도는 점수다.
토트넘에서는 결승골을 넣은 라이언 메이슨 등 2명의 선수가 8점을 받았고 4명의 선수가 7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 대해 “눈에 띄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승리했다”며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패스 9개에 성공했지만 모두 슛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평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로 입단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 5년이다. 토트넘은 이적료나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과 독일 언론이 추산한 몸값은 3000만 유로(약 400억원)다.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액이다.
하지만 데뷔전은 아시아 최고 몸값에 부응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발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메이슨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이 아주 잘 뛰었다. 만족한다. 우리 팀을 위한 좋은 선수”라고 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손흥민, 참 잔잔했던 데뷔전… EPL 첫 평점은 평균 이하
입력 2015-09-14 09:10 수정 2015-09-14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