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 제자 임금까지 횡령…교육부 감사 착수

입력 2015-09-14 07:01
사진=YTN 화면 캡처

국립대공대에서 교수가 산학협력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제자들의 인건비를 빼돌린 것은 물론 허위로 연구비를 타냈다는 의혹이 일자 교육부가 감사에 나섰다.

YTN은 대전의 한 국립대 공대 이 모 교수 연구실에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매달 많게는 200만원이 넘는 인건비를 지급한 내역을 14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는 연구실에서 받아온 산학협력 지원금 내역이 기록됐다.

YTN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의 인건비는 연구실에서 통장을 일괄 관리하고 출금 권한이 교수에게만 있어 입금 받은 학생들은 한 달에 30만 원만 주어졌다.

나머지 돈에 대해 이 교수는 연구 활동과 학생지원에 썼다고 주장했지만 학생들은 이 교수가 자신들의 인건비를 마음대로 썼다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허위 출장이나 지인들 이름으로 전문가 자문료를 청구해 지원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국립대 감사 과정에서 의심정황이 포착돼 교육부도 감사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이달 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