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콩 없이 5초면 만들어지는 ‘발암’ 콩국수의 정체

입력 2015-09-14 05:50
사진=방송화면 캡처

콩 없이 5초면 만들어지는 콩국수의 정체가 공개됐다.

13일 방영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착한 콩국수를 재검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먹거리 X파일은 이미 2012년 8월 착한 콩국수 편을 통해 콩의 원산지와 콩가루를 섞은 콩물을 직접 갈아 만든 콩국수라고 속이는 식당을 고발했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콩국수 시장 재점검에 나섰다.한 콩국수 가게에서는 직접 콩을 믹서기에 갈아 내놓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는 콩물이 아닌 포장된 콩국이었다.

콩국을 냉동실에서 꺼내 녹인 다음 믹서기에 넣어 직접 콩을 간 것처럼 보여준 것이다.

콩가루 가공업체 직원은 포장돼 있는 콩가루를 보며 “중국산이다. 이윤을 붙이기도 어렵고 단가가 세서 못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성분 표기에 대해 “콩가루만 들어가면 맛이 없다”며 “콩물이 물에 들어가면 풀려야 되는데 그냥 콩을 갈아서 먹으면 담백하지 맛은 없다”고 밝혔다.

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전형주 교수는 “시판 콩가루는 수입 유전자 변형 콩을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다. 콩가루의 이산화규소는 입자들이 붙음으로써 덩어리가 생기는 현상을 막는 거결방지제로서 소화나 대사에 건강상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는 인체에 이산화규소가 과다하게 노출되면 발암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산화규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소비자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진서연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