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송기 2대 시리아 도착…“구호물자 운송”

입력 2015-09-13 20:34
난민 구호물자를 실은 러시아 수송기들이 12일(현지시간) 시리아 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난민 수용시설 설치에 필요한 자재들과 침대, 매트리스, 난로, 식품 등 구호물품 등 80t의 화물을 실은 러시아 수송기 2대가 라타키아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수송기가 어떤 노선을 거쳐 시리아로 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BBC 러시아어 인터넷판이 전했다.

서방 언론은 러시아가 구호물자 운송용 수송기를 이용해 시리아로 무기와 병력을 실어나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앞서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화물 내용물에 의혹을 제기하며 시리아로 가는 구호물자 수송용 러시아 수송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했다.

서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전에서 밀리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직접 전투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무기 공급은 기존 계약을 이행하는 차원으로, 러시아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교관들 이외 전투병을 배치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