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풍 재향군인회장 오늘 귀국...18일 국감 출석 혹은 조만간 거취 표명?

입력 2015-09-13 20:05

해외출장을 떠났던 조남풍 재향군인회 회장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조 회장을 향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데다 18일 보훈처 국정감사때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일주일이 향군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국가보훈처의 만류에도 지난달 31일부터 보름간 미국과 멕시코로 해외출장을 떠났으나 급조된 일정 탓에 현지 공식 일정이 대거 취소되고, 상당수는 문화탐방으로 채워져 구설에 올랐다.

18일 예정된 보훈처 국감 때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향군 조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단단히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조 회장의 인사전횡 등 각종 잡음과 의혹에 대한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에서는 조 회장이 자신의 선거캠프 요원들을 향군 고위직에 기용하기 위해 기존 인사들을 물갈이하는 과정에서 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의 명령을 무시한 점, 예산을 남용하고 향군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건 핵심 주모자를 구명하려고 시도한 점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 당시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하고 그 돈으로 대의원들을 매수한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안하무인’ 행태에 사실상 향군 수장으로서 지휘권을 상실했다는 지적과 함께 조기 사퇴론까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 회장이 국감 출석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조 회장이 귀국 이후 여론을 수렴한 뒤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