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벌집제거 출동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관들은 벌 퇴치 혹은 벌집제거로 인해 얼마나 자주 출동할까.
최근 3년간 소방관들의 출동 원인 중 1순위는 '벌 퇴치·벌집제거'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비례대표)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생활안전 관련 119구급대 출동건수'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 8월까지 소방관 출동건수는 103만66건이다.
출동건수 가운데 가장 많은 39만6822건(38.5%)이 '벌 퇴치·벌집제거'였다.
2014년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소방관수가 4만406명(국가직·지방직 모두 포함)임을 감안하면, 최근 3년간 벌 퇴치·벌집제거를 위해 소방관 1인당 10번가량 출동한 셈이다.
이어 위해동물포획퇴치(19만9513건), 실내·차량·엘리베이터 등 갇힘사고처리 (17만1129건), 기타안전조치 (10만5957건) 순으로 출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 의원은 "벌 퇴치·벌집제거 출동이 주로 7월에서 9월까지 90%이상 집중돼있는 만큼 벌쏘임 피해가 없도록 대국민 예방수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인 소방관들도 특성에 맞는 보호 장비 확충과 노후 장비 교체, 매뉴얼 점검 등을 통해 더 이상 인명피해가 없도록 국민안전처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소방관 출동 원인 1위...벌 퇴치·벌집제거” 2위는 위해동물포획퇴치
입력 2015-09-13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