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국회의원 회관 2층에서 열린 ‘창당 60주년 사진전’에 참석했다.
문 대표는 몇개의 사진 앞에 서서 포스트잇를 꺼내 메시지를 적었다. 문 대표가 처음 멈춰 선 곳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유세를 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었다. 그는 사진 밑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그립네요! 그때가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2012년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이 연설하는 사진 앞에서는 “한마디 쓰시라”는 주변의 권유에 펜을 들었다. 문 대표는 “그런 때가 있었나요?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의원회관과 국회 본청 사이에 연결된 지하통로에는 당 60주년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는 사진들이 벽에 붙여졌다. 문 대표는 재판을 받기 위해 앉아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흑백 사진 앞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라고 적어 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사진 위에는 이종걸 원내대표(“김대중 대통령님 무죄입니다”)와 창당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최고위원(“지금 어렵고 힘들어서 더욱 그립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도 메시지를 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그런 때가 있었나요?” 문재인, 2012년 대선 연설 사진에 남긴 글
입력 2015-09-13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