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K-POP 콘서트와 연계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에서 일부 기업이 중복 지원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년간 5회 개최된 K-POP 콘서트에서 참여기업 190개 중 19개 기업이 2회 이상 중복지원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K-POP콘서트가 개최될 때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는 부스, 상담 등을 제공 받았다.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A사는 지난해 7월 미국 LA에서 열린 ‘KCON USA’,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열린 ‘뮤직뱅크 In 베트남’, 지난 7월 LA에서 열린 ‘KCON USA’에 3회 연속 선정됐다. 액세서리 제조업체인 B사는 올해 일본 도쿄, 미국 LA,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POP 콘서트 3회 모두 연속 선정돼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지원 받았다.
참여 기업의 품목도 특정 업종에 쏠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화장품 업체가 47개로 가장 많았고 패션용품 업체가 40개로 그 뒤를 이었다. 중복 지원을 받은 중복 지원을 받은 기업 19곳 중 10곳은 화장품·패션·액세서리 제조업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한류와 연계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 일부 기업만 혜택 누려
입력 2015-09-13 17:35 수정 2015-09-13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