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대한민국에선 언제나 2등 국민” 73.2%가 하류층 생활

입력 2015-09-13 16:13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일부 탈북민들은 남한에서 살 때보다 오히려 북한에서 살던 때가 생활수준이 더 높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살았던 때의 생활수준에 대해 상류층 12.7%, 중간층 36.6%, 하류층 50.5%라고 응답했지만 현재 남한에서 살 때의 생활수준에 대해서는 상류층 3.3%, 중간층 23.1%, 하류층 73.2%라고 응답했다.

향후 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탈북민 비율도 2012년 75.4%에서 2014년 68.5%로 감소했다.

심 의원은 “향후 생활수준 향상 기대치가 감소한 이유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서 주로 저임금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어 수입 증가 기대가 크지 않은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하나원 교육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고 용돈 이외의 직업훈련 수당도 지급해 북한이탈주민이 취업역량 강화에 전념하도록 한 후에 사회에 편입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