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버스와 택시의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가 90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81건이 발생한 셈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3일 공개한 '버스·택시 음주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버스 음주운전 사고는 99건, 택시 음주운전 사고는 805건으로 집계됐다.
버스 음주운전 사고로 지난 5년 동안 2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부상을 당했다. 같은 기간 택시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29명이 숨졌고, 1454명이 다쳤다.
교통사고를 낸 버스나 택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살펴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5~0.09%는 245명(27.1%),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 이상은 642명(71%)으로 나타났다. 측정을 거부한 운전자는 17명(1.9%)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난 5년간 버스 음주운전 사고의 경우 경기가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2건), 충북(9건) 순이었다. 택시 음주운전 사고 역시 경기가 1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112건), 부산(75건)이 뒤를 이었다.
조원진 의원은 "버스와 택시는 국민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이동수단임에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져 국민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는 만큼, 강력한 단속과 함께 버스·택시 기사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오늘밤에도 음주 운전 택시가 달리고 있다”
입력 2015-09-13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