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험 시설로 분류되는 안전등급 'D'를 받은 건물이 있는 초·중·고교가 전국적으로 51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13일 한국교육개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D등급 건물이 있는 학교는 51곳이었다. 최하 등급인 E등급은 발견되지 않았다.
안전등급 D등급은 안전대책 보강 필요, E등급은 철거 요구를 뜻하며, 정부는 D등급 이하를 통틀어 '재난위험시설'로 분류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9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8곳, 전남 7곳, 경남 6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학교 건물은 즉각 보수 또는 신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이 이날 제출받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폐교된 초·중·고교 3천627곳 가운데 406곳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이들 미활용 폐교의 건물·토지 가액은 모두 2천395억 원에 달하고 있지만, 폐교 20년이 지난 학교 중에는 활용 방안이 여전히 비현실적인 곳이 적지 않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폐교의 기약 없는 매각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당장 돈이 안 돼도 지역민 복지 관련 시설 등으로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학교 건물이 위험하다” 재난위험 초중고 51곳…경북 9곳으로 최다
입력 2015-09-13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