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뉴질랜드가 13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과 발효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남태평양 지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머레이 맥컬리 뉴질랜드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양 장관은 경제협력, 인적교류 증진을 위해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하고 기존 이중 과세방지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도 공감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올해 3월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 방한으로 열린 정상회담 계기에 FTA에 정식 서명했다.
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뉴질랜드가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막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다. 북한은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맥컬리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합당한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 장관은 남극 보존과 남극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 이후 키 총리를 별도로 예방하고 양국 고위인사 교류, FTA 비준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맥컬리 장관, 키 총리와 윤 장관의 면담은 수도 웰링턴이 아닌 오클랜드에서 이례적으로 주말에 이뤄졌다.
윤 장관은 앞서 12일에는 오클랜드의 '도브 마이어 로빈슨 공원'에 자리한 한국전 참전용사비를 찾아 헌화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韓·뉴질랜드 FTA 조기 비준 협력”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의견 교환
입력 2015-09-13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