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미행한 의문의 검은 차… ‘섬뜩’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대기업 비리를 취재하던 중 의문의 차량에 미행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1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재계 유명 인사들의 그릇된 특권의식을 다뤘다.

제작진은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취재하는 도중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서류 봉투 하나를 받았다. 봉투 안에는 56개의 미술품 목록과 ‘홍 대표’라는 사람의 소유로 보이는 소형 건설사들의 재무재표가 들어 있었다.

취재진은 미술품을 확인 하기위해 그림이 걸려있다고 알려진 골프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효성그룹 계열사였던 해당 골프장은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의 취재를 막았다. 직원은 “거래처나 회원, 회원 동반자들 외에는 아예 못 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이때 한 남자 직원은 휴대전화를 들고 제작진의 차량을 찍었다. 제작진이 “왜 촬영하시냐”고 묻자 남자는 “혹시나 싶어서… 지울까요?”라고 되물었다. 제작진이 신분을 묻자 그는 효성 직원이라고 말한 뒤 빠르게 자리를 떴다.

제작진이 포착한 수상한 움직임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골프장을 방문한 순간부터 검은 차량이 자신들을 미행하는 것을 발견했다. 제작진이 차를 세우고 의문의 차량에 다가가 “왜 자꾸 따라다니시냐”고 묻자 차량 운전자는 “따라다니는 게 아니다. 가신다 그러고 안 가시니까”라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이후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의 비자금과 관련해 제작진이 만난 제보자 역시 “미행 없을까요?”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효성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모든 것은 오해와 억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