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플라비아 페네타(26위·이탈리아)가 우승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34세인 페네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타 빈치(43위·이탈리아)를 2대 0(7-6<4> 6-2)으로 물리쳤다.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선수들끼리 맞대결에서 승리한 페네타는 우승 상금 330만 달러(약 39억원)를 받았다.
49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만에 처음 단식 정상에 오른 페네타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렇게 은퇴하는 것을 항상 생각해왔다.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33살인 페네타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처음 차지했을 때 나이를 기준으로 최고령 선수가 됐다. 정확히 33세 201일인 페네타는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도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이다.
최고령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우승자는 올해 윔블던 서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로 33세 285일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은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이 산정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20위 밖의 선수들끼리 맞대결로 열린 메이저 대회 결승이었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두 선수는 어려서부터 불과 65㎞ 떨어진 지역에서 자라면서 20년 넘게 알고 지내온 사이다. 주니어 시절인 1999년 프랑스오픈 여자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주니어 남자단식 4강에 올랐던 정윤성(주니어 10위·양명고)은 준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주니어 1위·미국)에게 0대 2(2-6 3-6)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이탈리아 페네타, US오픈 여자단식 우승 후 곧바로 은퇴 선언
입력 2015-09-13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