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제주행 비행기 전용공항으로 전락” 타지역 운항 급감

입력 2015-09-13 10:21

김포공항에서 취항하는 운항노선이 제주공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폭 줄어들어 사실상 '제주 전용 공항'으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포공항에서 취항하는 운항 노선이 제주공항을 제외하고 대부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대비 2015년 현재 김포공항 취항노선 증감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의 경우 김포-김해간 노선은 2006년 443편에서 369편으로 줄었고, 김포-대구간은 30편에서 28편으로 감소했다.
또 김포-광주간은 126편에서 98편으로, 김포-울산간은 196편에서 94편으로 감소했다. 김포-여수간은 122편에서 106편으로, 김포-무안간은 14편에서 0편으로 줄었다.
아울러 김포-사천간은 42편에서 28편으로 줄었고, 김포-포항간은 80편이었으나 80편이 모두 없어졌고 김포-양양간도 28편도 모든 운항을 중지했다.
반면 김포-제주간 노선은 655편에서 1802편으로 무려 1147편이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제주를 제외한 다른 노선의 경우 고속철도(KTX) 운행이 항공 편수나 수익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면서도 "그렇지만 공항공사가 너무 안이한 자세로 소위 돈 되는 노선에만 집중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