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경기 악화됐지만 상여금은 전년보다 3.3% 증가

입력 2015-09-13 11:11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8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경기가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 상여금 지급액은 지난해(99만4000원) 보다 3.3% 증가한 102만 7000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경기 상황을 묻는 설문에 전년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69.5%로 지난해 48.2%에 비해 무려 21.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전년과 비슷하다’는 27.0%,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대기업은 67.3%, 중소기업은 70.3%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다소 높았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2만7000원으로 지난해 99만4000원보다 3만3000원(3.3%) 증가했다. 규모별로 대기업이 111만6000원, 중소기업이 99만3000원으로 각각 3만9000원(3.6%), 1만8000원(1.8%) 늘었다.

반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3.2%로 전년(75.0%)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전년대비 대기업의 경우 -2.5%p(80.4%→77.9%), 중소기업은 -2.2%p(73.6%→71.4%)로 대·중소기업 모두 감소했다.

올해 추석연휴는 주말과 모두 겹쳐 휴무일수가 작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일수는 평균 4.1일로 지난해(4.4일)에 비해 0.3일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5일, 중소기업은 3.9일로 전년보다 각각 0.1일, 0.3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 지급방식은 ‘정기상여금으로 지급(76.7%)’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별도 휴가비 지급(17.0%)’, ‘정기상여금과 별도휴가비 동시 지급(6.3%)’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