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투자 '쏠쏠'

입력 2015-09-13 06:00
증권사와 연기금이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 투자가 아닌 부동산 투자 등으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최근 2년 전에 사들인 애플사옥을 매각하면서 7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600만 달러를 투자한 애플사옥이 6배가량 오르면서 보유 지분가치가 증가한 덕분이다.

현대증권도 일본 이온 쇼핑몰 매각에 이어 요츠야 빌딩매각을 추진 중이다. 요츠야 빌딩은 도쿄에 있는 전체면적 6천612㎡ 규모의 9층 빌딩으로 일본 외무성 산하 국제교류기구가 작년 4월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현지 투자자와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를 통해 이 빌딩을 연내에 매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이 추정하는 매각 차익은 80억∼9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완공도 되지 않은 빌딩을 미리 사들일 정도로 해외 우량 부동산 확보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건설 중인 도이치뱅크 제2 본사 마인제로 빌딩을 3500억원(추정치)에 선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도 핀란드 연기금 바르마(VARMA)와 손잡고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대형 쇼핑몰 스톡홀름 센트럼을 5000억원에 인수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